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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학 / NUS ] 2학기 마지막 그리고 또 다른 도전

 

1.


2학기는 생각보다 쉬이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역시 학기말이 되니 여러 프로젝트로 몸이 엄청 바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1학기 때 그렇게 힘든 시간도 견디고 이겨냈는데 2학기 쯤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의 강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좀 더 쉽게 풀어가는 능력이

생긴것 같다. 다시 말하면 빡센 가운데서 찾은 여유?


이런 느낌은 나만 갖고있는것 같지는 않다. 주변의 학우들역시 북적북적 무언가를 하지만 

1학기만큼 공격적이지도 않고 유도리 있게 대처하고 프레젠테이션도 이제 나름 노하우를 

찾았는지 서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서 분쟁이 발생할 여지를 최소화하여서 그런지 1학기

만큼의 분쟁은 없어진 상태다. 


그리고 MBA 2학기는 사실 여름 Intern 기회를 잡기위한 Searching이 상당히 치열한데 모두 이것때문에

더 많이 바빠보인다. 사실 인터뷰 준비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학우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가 대략 3월말,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학기후 몸과 마음을 좀 더 추스리고 싶었으며 못다한 여행과

영어공부에 매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2. 


생각을 갑자기 바꿨다. 나는 여기에 영어공부할려고 온게 아니라 잡을 찾기 위해서 온건데 언어에서 오는 

부담때문에 이런 생각을 언젠가 부터 버리기 시작한 거 같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비젼을 검토해보기 

시작했고 결론은 죽어라고 힘들더라도 완벽한 Englsih environment를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서 인턴을 

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왠지 이번기회를 그냥 버리면 Full time job을 찾는 데도 아주 크게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안되는 영어로 부딪혀봐야 언어의 벽도 뛰어넘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 였다. 


3월 말부터 다시 영어환경에 한국기업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인턴 자리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맞춰 Resume도 

정성들여 작성하기 시작했다. 영어 Resume는 형식이 국내에서 통용되는 이력서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날때마다 학교 career center에 들여 Resume를 수정하였고 그에 맞춰 내 이력서는 처음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력서가 될 수 있었다. 이때 느낀 기분은 마치 전쟁나가는데 좋은 칼하나를 득템한 느낌? 여튼 시작은 좋다. 


3.


싱가폴은 생각보다 인턴의 기회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는 내가 느껴서 이렇게 얘기도 하지만 NUS 교환학생으로 온 각국의 MBA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인턴자리를 '찾기는' 쉽다. 당연히 합격하는 건 다른 얘기다. 사실 합격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모든 프로세스를 마치고 보니 자기가 원하는 포지션은 아니더라도 대략 60~70%정도가 인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마음을 정한 3월 말은 좋은 인턴자리를 알아보기는 쉽지않은 시기 였다. 그 이유는 J&J나 P&G와 같은 기업들은 인터뷰 프로세스가 상당히 길며(대략 3~4개월) 인터뷰도 5번이상 보는 경우가 많아 그 시작이 연초 , 즉 대략 1월 경에 시작하기에 이런 회사들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이 때부터 초긴장 모드로 돌입한다. 반면에 이런 기회를 유유히 흘려보낸 나는 남은 회사들 인터뷰기회를 찾았는데 생각보다 큰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유는 비슷한데,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긴 인터뷰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지원한 기업들은 인도 IT기업, 프랑스 식품회사, 독일계 제조업 회사(ABB, 슈나이더, 등등), 일본계 물류회사, 그리고 미국계 기업들 이었다. 인턴의 목적은 싱가폴에 있는 다국적 기업의 인터뷰 프로세스를 경험하는 것 그리고 입사후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해 보는 것이었다. 새업무에 대한 장벽역시 목적중 하나였지만 이때는 그리 큰 요소는 아니었다. 중요한건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영문 이력서가 좋아서 그랬던거였나 아니면 내 Background가 독특해서 였을까.. 서류통과 확률이 거의 90%였다. 즉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고 덕분에 상당히 많은 인터뷰와 동시에 영어연습을 공짜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4. 


뭐든지 처음은 힘든것.. 처음은 꼭 피를 봐야하는 것 같다. 처음 2~3 인터뷰는 정말 최악이었다. 일본계 기업 인터뷰에서는 준비가 잘 안되어 있었던 탓인지 아주 자신감있게 임했지만 일본 매니저 옆에 있던 미국인 통역사와 말이 꼬이면서 인터뷰하는 내내 준비한 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고 독일계 기업의 경우역시 생각해보지 못했었던 내용의 질문들이 나오면서 인터뷰내내 실수를 연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패는 경험이고 경험은 쌓일수록 대비책이 많아지게 되는데 4번째 인터뷰 부터는 이전에 한 내용들의 반복 혹은 새로운 내용이 나오더라도 경험에서 배운 나만의 대처법으로 나름 잘 대처하기 시작했다. 


이 때 면접을 본 기업중 하나가 Resort World Sentosa의 Universal Studios Singapore인데 여기 팀장이 학교 선배였다. 다른 기업들 면접과는 다르게 1차면접에서 나한테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팀장이 본인이 1시간 동안 거의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인터뷰에서 한 5분 얘기 한거 같다. 여튼 2번째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되었고 2번째는 회사를 분석하고 이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었는데 이 역시 나름 쉽게 통과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 인터뷰는 USS가 있는 센토사로 이동하여 같이 USS가 보유한 6개의 호텔들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서로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이 기업의 장점은 RWS는 말레이계 기업이었으나 USS가 미국계여서 두가지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테마파크, 호텔, 아쿠아리움 등과 같은 것들을 운영하고 있어 상당히 많은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 인력들이라 상당히 international 하다는 점 즉 다양성 측면에서 최고처럼 보인다라는 것이었다. 또한 인턴지원이었는데 인턴이 아닌 정규직이 가능한 인턴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업무위치가 싱가폴의 중심인 CBD였고 센토사도 정기적으로 가야했기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다. 


처음 목표로 한 것들을 대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Universal Studios 의 Trade marketer라는 포지션을 승낙하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