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닭이 울어 깨면 왜 해뜨기 직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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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에 닭이 울어 깨면 왜 해뜨기 직전일까?

일상속 과학/과학

by 여사모 2019.06.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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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서 민박이라도 하게 되면 살포시 비쳐 오는 아침 햇살과 재잘재잘 지저귀는 새 소리, 같은 마을 건넛집에서 들려 오는 개 짖는 소리 등 도시의 소음과 현란한 조명 빛에 지친 우리는 자연이 주는 평안함을 한껏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닭들이 우는 소리이죠. 푹 자고 있는도중 갑자기 들려오는 우렁찬 닭들의 우는 소리에 화들짝 잠을 깨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이 왔음을 확신하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닭은 왜 보통 동트기 직전에 크게 우는 것일까요?

▶수탉이 아침 일찍 높은 곳에 올라가 우는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2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는 수탉의 기원으로 부터 추정되죠. 

 

 

 

 

 

 

 

<붉은 야생닭(출처:https://bit.ly/2X8Jt2r>>

지금은 닭들이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지만 과거에는 닭의 원종인 붉은 야생닭은 인도 동부,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등의 열대우림에 서식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열대지방의 정글안은 나무와 수풀로 우거져 있어 아주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한 어디에 어떤 종이 있는지 알 수가 없죠. 그리고 그건 같은 조류사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트기전에 우는 닭>

의 경우 자신의 영역을 세우려는 본질적인 욕구와 함께 자신의 무리를 지키려는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의 영역이 침범 당하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거진 수풀속에서는 한치 앞도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영역 표시를 하는 방법이 필요했던 것이죠.

 

더구나 닭은 빛에 민감합니다. 닭의 뇌 속에 ‘송과체’라고 불리는 부분은 피부를 통과하여 들어오는 빛을 직접 감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닭 뿐만 아니라 모든 척추동물에 있는 이 송과체는 조류에 활성화가 많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류는 활성화된 송과체로 인해 뇌에서 직접 빛을 감지하여 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동트기 직전부터 감지되는 작은 빛을 통해 잠에서 깨게 되는 수탉은 바로 소리가 잘 퍼질수 있는 높은 곳에 올라가 울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 것을 다른 조류들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가설은 일본의 한 연구진에 의해 언급되어 졌습니다. 이 연구진은 2013년에 발간한 한 논문을 통해 닭의 생체시계가 닭이 동트기 직전 우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했는데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탉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출처: https://bit.ly/2WBQmVs>

연구진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통제한 실험실에 빛과 어둠만 변화를 주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이들은 12시간 간격으로 빛과 어둠에 차례로 노출되는 실험실과 그리고 24시간 동안 희미한 빛에 계속 노출되는 다른 실험실에 두 그룹의 수탉을 각각 나누어 들여보내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13)00186-3#figures>

실험 결과 빛과 어둠에 각각 12시간씩 매일 노출된 수탉은 빛이 켜지기 2시간전 부터 울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고 24시간 내내 희미한 빛에 노출된 수탉 역시 실제로 동이 트기 직전부터 울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닭이 동트기 직전에 우는 데에는 닭이 가지고 있는 생체시계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위의 가설이 정확한 해답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닭이 동트기 전에 운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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