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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면 왜 특유의 비내음이 날까?

 

여름 장마철로 들어서면서 폭염에 비 소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름철 비가 오는 날이면 폭우, 태풍 등 다양한 것들이 생각나는데 그것과 함께 비가 오기 직전부터 풍기는 비 특유의 독특한 냄새도 떠오르게 됩니다. 

 

신경을 써서 맡아보면 흙 운동장에서 자주 맡던 흙냄새 같기도 하고 공원의 풀냄새 같기도 한 이 특유의 냄새가 정말 비에서 나는 냄새인지 궁금한데 사실 이는 꽤 오래전 부터 많은 사람이 궁금해 했던 의문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비 냄새에 대한 기록은 19세기에 광물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내용이었지만 그 정체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에 들어서 진행되었습니다. 호주의 연구원들이 1960년대 국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발표한 연구가 바로 그것이었으며 발표된 이 논문에서 그들은 비 특유의 냄새를 ‘페트리코’라고 명명했습니다. 

 

 

<giphy>

▶이후 비내음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근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비내음은 단 하나의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이유가 바로 땅에 있는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습니다. 

 

영국의 존 인스 센터 마크 버트너 교수는 땅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는데 보통 우리가 맡는 흙냄새는 특정 박테리아가 공기속에 뿜어내는 분자이다라고 언급하였죠.

<환경부, https://bit.ly/30sfosC>

실제로 흙냄새를 방출하는 '지오스민'은 토양균 '스트렙토미세스'에 의해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가와서 물방울이 땅을 적시면 이 냄새의 원인인 지오스민이 공기로 뿜어지게되고 바로 이를 우리가 감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비가 오면 나는 냄새가 흙냄새 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이유는 바로 식물에 있는 '테르펜'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테르펜은 나무를 살리는 활성물질로서 동시에 곤충을 유인하거나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방어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숲 속에 들어가면 향기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테르펜의 특유의 향이 우리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정책브리핑, https://bit.ly/32vf26u>

비가 내리면 이 테르펜이 자연스럽게 대기중으로 퍼지게 되는데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비가 올때 숲속에서나 맡는 싱그러운 향을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가 오기전에도 우리는 비내음을 맡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번개에 있습니다. 번개가 치면 고전압에 의해 공기중 산소분자들이 활성화되어 오존으로 전환이 되는데 공기 중에 산소가 21%나 되니 상당량의 오존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파인, https://bit.ly/30xZInR>

 

 

3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된 오존(O3)은 강한 산화력때문에 생기는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기체인데 이 오존이 비오기 전 번개가 치면 오존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존 특유의 냄새가 대기중에 진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천둥번개>

▶위에서 비내음이 나는 3가지 이유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사실 아직까지 비내음이 정확히 어떤 원인들과 매커니즘을 통해 발생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위의 원인들은 비내음의 몇가지 예일 뿐인 것으로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