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는 왜 한다리로 서서 힘들게 자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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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는 왜 한다리로 서서 힘들게 자는 것일까?

일상속 과학/과학

by 여사모 2019.05.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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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자태를 뽑내기로 유명한 학(두루미)은 10월부터 보통 3월까지 국내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철새의 한 종류였지만 지금은멸종위기 동물로 보호관리를 받고 있는 조류가 되었죠.

<출처: Pixabay>

과거부터 두루미는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라고 했는데 이는 두루미의 우아한 자태와 한 쪽 다리를 들고 머리를 깃털사이에 파묻고 자는 모습속에서 신비함을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두루미의 그 고고한 자태 특히 한 쪽 다리를 들고 자는 모습은 사실 치열한 생존 전략의 하나라고 합니다. 

 

 

<출처: BBC news>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체온이 저하되게 되면 온도가 떨어져 몸이 얼게되며 근육은 경직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생명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일은 동물들에게 꽤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죠. 

 

▶체온조절면에서 동물을 분류하면 항온동물과 변온동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류된 항온동물과 변온동물은 체온을 조절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정온동물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에서 계속 열을 만들어냅니다.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열이 몸에서 바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몸에 털 혹은 피부 밑에는 지방층을 두고 있죠. 반면에 변온동물은 주변의 기온에 따라 체온이 바뀌는 동물로서 자체적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체온이 낮을때는 일광욕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체온이 높으면 그늘로 가서 체온을 낮추는 활동을 합니다. 

 

▶항온동물인 두루미는 체온유지를 위해서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두루미의 다리는 뛰어난 ‘열 교환기’겸 ‘체온 조절기’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두루미의 다리 속 혈관이 동맥과 정맥이 가깝게 붙어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

두루미의 심장에서 나온 뜨거운 피가 동맥을 따라 흘러가다가 다리의 정맥에서 열을 빼앗기게 되는데 이때 온도가 내려간 피는 다시 정맥을 따라 올라오면서 온도가 높은 동맥에서 열을 얻어 심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즉, 이런 과정으로 두루미는 몸 안에서 피를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두루미는 피의 흐름을 느리게 또는 빠르게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런 피의 흐름에 대한 제어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에 두루미는 피의 흐름을 증가시키면 열의 교환이 빠르게 일어나 손실되는 체온을 빠르게 복구시켜 새의 다리와 피부 조직이 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포유류에는 치사온도라는 것이 있죠.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몸이 기능을 하지만 일정온도 이하 혹은 이상에서는 목숨을 위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동물들은 추운 겨울날 그들만의 방법으로 열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하죠. 두루미 역시 그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한다리로 서서 자는 것입니다. 

<출처: public domain pictures>

일반적으로 조류는 잠을 잘 때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배를 지면이나 나무에 대고 머리를 등 속에 묻는 등 피부의 노출부분을 최대한 가려 열의 손실을 줄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두루미는 보통 물이 고여있는 습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웅크리고 잘경우 물에 닿게 되어 열손실이 더 많아지게 되죠. 

 

그래서 두루미는 기본적으로 서서 자는데 추운 겨울에는 서서 자는 것만으로는 열손실이 커서 한 쪽 다리는 몸을 지탱하고 나머지 한 쪽 다리는 털 속에 묻어두어 열손실을 최소화 시키는 행동을 합니다. 즉,  체열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두루미만의 생존법인 것이죠. 이런 이유로 우리는 겨울철에 한다리로 힘겹게 잠을 자고 있는 두루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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